안녕하세요😘

10월 첫 뉴스레터를 보내는 에디터 나비입니다. 지금 편집부는 11월호 마감을 앞두고 여기저기 취재가 한창이에요. 특히 11월호에는 해외 관련 소식도 다채로운데요. 이번 뉴스레터에서는 제가 다녀온 캐나다 여행기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려드릴게요.

캐나다 취재는 여행과 함께 전세계에서 온 여행기자, 인플루언서들과 함께하는 미디어행사, ‘GoMedia 캐나다’가 목적이었어요. 오랜 생활 기자로 활동했지만 세계 각국의 기자들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기회는 흔치 않은 터라, 초대해준 캐나다관광청에 참 감사했습니다. <SRT매거진> 대표로 가는 만큼 캐나다에 가기 전 사전 조사를 했어요. 우리나라와 캐나다의 인구, 면적 등등 기본적인 사항부터 저희 매거진에 대한 소개도 영문으로 번역해 외워보고요.😁

캐나다는 정말 엄청나게 큰 땅덩어리를 자랑합니다. 우리나라가 약 1004만ha, 캐나다 9억ha로 무려 100배 차이예요. 하지만 인구수는 약 5000만 대 3900만 명으로 우리나라가 더 높아요. 그래서일까요? 캐나다 시민들은 걷는 모습조차 여유가 있어 보이더라고요. ‘복잡한 도시를 벗어나’ 이런 표현이 캐나다는 잘 안 어울리는 거죠. 우리나라 인구가 대도시에 몰려있는 것처럼 캐나다 역시 10개 주, 3개 준주 중 4개 주에 대부분 사람이 모여 살아요.

제가 여행한 프린스 에드워드 아일랜드는 10개 주 중 하나로 캐나다 남동부 끝자락에 위치해요. 인천공항에서 토론토 공항까지 13시간 비행기를 타고, 토론토에서는 프린스 에드워드 아일랜드(PEI)의 주도인 샬럿타운까지 다시 2시간 비행을 해야 갈 수 있는 곳이죠. 시차는 PEI가 12시간 늦어요. 여러분 그거 아시나요? 캐나다 내에서도 엄청 많은 시차가 적용된다는 사실. 미디어행사가 열리는 새스커툰이란 도시는 PEI와 또 3시간 차이가 나더라고요. 어메이징 캐나다!

PEI는 Prince Edward Island의 줄임말로 현지에서는 열이면 열이 PEI로 통칭해 부르더라구요. 바다, 습지, 드넓은 초원, 꽃과 나무, 친절한 섬 사람들이 어울려 살아가는 곳, PEI는 제주도의 3배 크기로 캐나다에서도 맛 좋고 싱싱한 해산물로도 잘 알려진 섬이랍니다. 어린 시절 소녀들의 마음을 빼앗았던 만화영화 <빨강머리앤>의 배경이 바로 PEI기도 하고요. 루시 모드 몽고메리가 어린 시절을 보낸 PEI의 숲과 들판, 이웃, 친구들은 <Anne of Green Gables>의 소설 속에 아름답고 자세히 묘사되어있어요.

저는 PEI에 며칠 동안 머무르며 매일 매일 다른 경험을 했어요. 어떤 날은 자전거를 타고 해변을 한 바퀴 달렸고요. 숲속의 스파에서 냉탕과 온탕을 오가며 까르르 웃는 시간을 가졌어요. 어제는 캐나다 기러기들 노니는 들판에서 요가를 했고, 오늘은 빨간 등대 꼭대기에 올라 일출을 감상했죠. 그중에서 제일 좋았던 건, 제일 바꿀 수 없는 경험은 PEI 그 자체였어요. 그저 내려놓게 되는 한없이 평화로운 마음이 그들이 빚어낸 풍경에 있었어요. 아직까지 우리나라에 많이 알려지지 않은 PEI, 여러분의 인생에 꼭 한 번 꿈꿔도 좋을 멋진 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