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는 사람들을 만나면 “밥 먹었어?” 인사 대신 “휴가 갔다 왔어?”라는 안부를 주고받곤 해요. 얼마전 우리나라 사람들이 사랑하는 해외 여행지 중 하나인 베트남을 다녀왔어요. 7월호에도 소개된 베트남 여행기인데요, 지면에 못다한 그 뒷이야기를 들려드릴게요. (이게 더 재밌을지도!)

여행을 떠나기 전, 넷플릭스에서 <가이드 투 러브>를 봤어요. 베트남 주요 도시가 배경이라 미리 공부도 되고, 베트남의 자연풍경, 서로 다른 도시 특징이 잘 드러나서 이번 여정이 더욱 기대가 됐지요.

Let's Go, Việt Nam!

저는 3박 5일간의 일정으로 베트남 호이안 지역을 다녀왔어요. 호이안을 여행할 때는 인천공항에서 다낭국제공항 노선을 이용하면 되는데요, 제가 머물 호텔은 다낭에서 차로 약 4~50분 거리에, 호이안 고대도시가 가까이 있어요. 위 영화 포스터의 장소기도 한데 흔히 호이안 올드타운이라 불러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유서 깊은 곳으로 전통의상을 입고 투본강에서 등불을 밝히는 이벤트는 관광객들 사이에서 퍽 유명해요.

요즘같이 더운 날은 낮보다 저녁 시간에 방문하는 걸 추천해요. 투본강 양옆으로 세월의 흔적이 묻어나는 건축물은 대부분 상점으로 운영하는데 카페나 펍에 들러 잠시 시간을 보내는 것도 매력적이에요. 야시장에서 달달한 과일도 사먹고, 석쇠에 구운 해산물 맛도 좀 보시구요. 😉

가족 중에 골프 좋아하는 분 계신가요? 물놀이에 진심인 친구는요? 카지노는 어때요?

이번 여행이 더없이 완벽했던 건 복합 리조트인 ‘호이아나 리조트&골프’에 머문 덕분인 것 같아요. 리조트는 베트남, 중국, 대만, 필리핀으로 이어지는 드넓은 동중국해가 마치 프라이빗 비치처럼 펼쳐지는 해변 코앞에 자리해요. 주변이 휴양지로 거듭나려는지 새로운 리조트가 속속 들어서는 중이더라고요. 앞으로 1~2년 후에는 베트남의 핫플레이스로 거듭나지 않을까 싶어요.

2022년 베트남 최고의 골프 코스로 선정된 '호이아나 쇼어스 골프 클럽'은 이곳의 자랑이에요. 7000야드의 18홀로 베트남에서 가장 크고요, 바닷가와 인접한 모래언덕의 지형을 살려 독특한 매력을 드러냅니다. 저는 골프에는 아직까지 취미가 없어서 외국인 전용 카지노에서 게임 한 판 했습니다. 운이 좋게도 베트남 머니를 좀 벌었지 말입니다. 참, 리조트 이용 전에 프리미어 리워드 멤버십 카드를 만들면 좋아요. ‘에센셜, 프레스티지, 엘리트, 인피니티’로 고를 수 있고요. 카지노, 비스트로, 일랑일랑 스파, 카페 등등 리조트 내 다양한 시설과 프로그램에서 10%에서 최대 20%에 이르는 할인 혜택과 다양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어요.

호이아나 리조트&골프는 골프장, 카지노 외에도 호이아나 호텔&스위트, 뉴월드 호이아나 호텔, 호이아나 레지던스를 갖춘 곳이라 체류 기간이나 취향에 따라 선택의 폭이 다양해요. 신호여행부터 대가족 여행까지 프로그램도 알찹니다. 어디서든 프라이빗 풀장에서 물놀이를 할 수 있고, 바로 앞이 해변이라 와일드한 액티비티에 나서는 것도 문제없어요. 물놀이 뒤에는 가볍게 샤워를 마친 후 해변과 바로 연결되는 레스토랑에서 아침부터 저녁까지 식사를 즐길 수 있어요. 여러 레스토랑 중에서도 저는 ‘블렌드’가 가장 취향이었어요. 뷔페 스타일로 신선한 식재료로 만든 베트남, 중국, 동남아시아 지역의 요리를 종일 즐길 수 있어요. 프랑스의 영향을 받아서인지 베트남은 여느 나라보다 또 빵이 맛있더라고요. 베트남 스타일로 내린 진한 커피와 빵, 착즙 쥬스, (with 망고~) 더 바랄 것이 없습니다.

패들보드, 쿠킹클래스, 럼양조장 투어까지 (나 더 있을래)

커플이나 가족과 함께 특별한 추억을 쌓고 싶다면 호이아나 호텔 아로마의 쇼 키친에서 진행되는 쿠킹 클래스도 참여해보세요. 요건 무료가 아니지만 정말 유익해요. 낯선 이국의 향신료도 하나하나 알아가고, 셰프가 직접 시범을 보여서 곰손인 기자도 베트남 각 지역을 대표하는 요리들을 두루 만들었어요. &그리고, 술 좋아하시는 분들은 이 프로그램도 강추! 리조트 인근에 자리한 럼 양조장에서 지역의 유기농 사탕수수로 만들어지는 숙성 럼을 맛보고 구매할 수 있는 투어 프로그램도 있어요. 마을 안에 양조장이 있어서 자연스럽게 베트남 가옥, 이웃들의 일상도 접하고요.

이런 시간을 보냈으니 어찌 달달한 꿈을 아니 꿀까요. 한없이 느리고 평화롭지만, 그 어느 때보다 충만한 하루의 끝. 동중국해로 붉은 해가 번지면 침대에 누워 버튼을 눌러요. 촤르르 닫히는 커튼을 바라보며 하얀 유기농 베개에 머리를 묻습니다. 면 시트는 바스락거리고 꿈결에서 여행객은 노를 젓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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