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여름 휴가철의 한가운데입니다. 늘 붐비던 출퇴근 지하철, 점심시간 카페가 평소보다 한적해진 걸 보니 실감이 나네요.

다들 어디로 떠난걸까요? 최근에 읽은 기사를 보면 역시 바다의 인기가 건재해 보여요. 그렇지만 붐비는 곳이 싫다면 이번 여름만큼은 '피서=바다'의 공식에서 벗어나보는 것이 어떨까요? 

그래서 오늘 레터는 푸르게 푸르게 준비해보았어요. 피톤치드 뿜뿜, 싱그러움이 가득한 곳, 숲과 산으로 떠나봅시다.😎

첫 목적지는 SRT대전역에서 차로 약 25분 거리에 위치한 상소동산림욕장! 이곳에서는 환상적인 버짐나무 가로수길부터 견고히 쌓은 돌 탑의 행렬을 볼 수 있어요. 1931년생 이덕상 할아버지가 자신에 대한 도전이자, 이웃을 위한 마음으로 4년 간 정성스레 쌓아올린 탑이기에 감동을 더하는 곳이죠. 산림욕장의 다채로운 시설도 경험하며 대전에서 푸르고 진한 여유를 만끽해보아요!🚅대전으로 슝슝!

태안에는 해수욕장이 27곳이나 있지만, 바다 못지 않은 매력을 뽐내는 수목원도 있다는 사실! 몽산포해수욕장에서 불과 3km 거리의 청산수목원은 팜파스그래스(억새) 성지이자 웨딩사진 촬영 장소로 유명한 곳이죠. 배우 손예진·현빈 주연의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을 촬영하기도 했던 곳! 🚅태안으로 슝슝!

도심에서의 일상에 지쳐 자연의 충전이 필요하다면 향로산자연휴양림을 특히 추천해요. 향로산 기슭에 한 채씩 숨어 있는 오두막에서의 휴식은 초록빛 생명력이 충전하는 시간이죠.  해발 600m의 향로봉에 오르면 소담한 무주의 시내가 한눈에 들어온답니다. 🚅무주로 슝슝!

평창 청옥산의 산길을 따라 30분 정도 오르다보면, 해발 1256m 능선 위로 하얀 풍력발전기가 하나둘 모습을 드러내죠. 눈꽃처럼 하얀 샤스타데이지가 축구장 여섯 개 크기의 초원을 가득 수놓아 장관을 이루는 풍경, 놓칠 수 없겠죠? 🚅평창으로 슝슝!

바라보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면 직접 자연 속에 안겨보자고요! 어떻게? 패러글라이딩으로! 영월 봉래산 활공장은 풍향이 일정하고 착륙장이 넓어 패러글라이딩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이 다. 굽이굽이 이어지는 산과 영월 시내를 발아래에 두고 하늘로 날아오르면 일상의 스트레스가 말끔하게 날아간답니다. 🚅영월로 슝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