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러분. 어느 해보다 빨라진 구정 연휴에 어떤 시간을 보내고 계십니까. <SRT매거진>은 바로 어제, 2월호 마감을 끝냈고요. 저(나비)는 12시간을 침대에서 개꿈을 반복해서 꾸다 일어나 '앗! 뉴스레터!!!' 하며 지금 책상 위에 앉아있어요. 지난 달이 벌써 작년이 되었네요. 3년 만에 다녀온 해외여행기 들려드릴게요.
살짝 비를 머금은 듯한 후끈한 공기 - 나비 마닐라 왔다 저는 마닐라와 세부에서 총 5일을 있었어요. 내가 이날을 위해 얼마나 욜씨미 일해왔는가. 새벽 일찍 일어나 총알택시 타고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 도착했는데 내가 정말 해외를 가는건가? 비행기를 타는 건가? 실감이 나질 않았어요. 그런데 딱! 마닐라 니노이 아키노 국제공항 도착하자마자 느껴지는 그 후끈한 열기, 살짝 비를 머금은 듯한 공기를 마시니 갑자기 설렘이 정수리까지 차오르더라구요.
매우 굉장히 몹시 신난다!
1000페소를 주고 유심도 샀어요. 호텔과 리조트에는 와이파이가 제공되니 이 정도만 해도 충분하겠더라구요. 참고로 1페소는 약 23원이에요. (근데 딱 하루 방심하고 있다가 데이터 모자랐 - )
친절하고 유쾌한 필리피노 스텝, 국제공항 뷰, 벌써 그리워 제가 머문 곳은 쉐라톤 마닐라 호텔이에요.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는 첫 번째로 쉐라톤 브랜드의 디자인과 콘셉트를 반영해서 핫해요. 제가 가장 인상적이었던 건 한국 문화를 너무도 좋아하는 친절한 직원과 객실 창으로 보이는 마닐라 국제공항의 풍경이었어요. 일몰 무렵 하늘은 보라색으로 물들고 어느 세계로 떠나는 비행기들이 오고 가는 모습이 몽환적이더라구요.
보드라운 침대 위에 예쁜 간식들도 놓아주셔서 환대 받는 기분이 참 좋았어요. 호텔은 한국인 쉐프가 총괄 지휘하는 '우리'라는 이름의 한식당도 있어요. 야외풀장, 버블(투명) 돔에서의 식사, 24시간 운영하는 쉐라톤 피트니스, 여기에 카지노도 있고, 스타벅스, 맥도널드, 각종 쇼핑숍 등등 어디 안 나가고 호텔에만 있어도 2박 3일이 부족하죠.
스페인 문화가 깊숙이, 마닐라의 인트라무로스(성의 안쪽)
필리핀은 무려 300년이 넘는 세월을 스페인의 지배를 받았어요. 상상이 가시나요? 일제강점기의 10배가 되는 시간이라니... 자연스럽게 스페인의 건축, 종교, 문화가 필리 핀에 스며들 수밖에 없었겠죠. 마닐라 시내에 형성된 인트라무로스가 대표적이에요. 옛 스페인 정복자들의 거주지였던 곳으로 오늘날 마닐라 대성당, 카사 마닐라 등 12개의 성당과 관공서, 박물관, 대학, 언론사 등이 이 안에 있어요.
저는 마닐라 대성당 인근의 대여점에서 대나무로 만든 자전거를 타고 시내를 한바퀴 돌아봤어요. 두 다리를 힘차게 놀리며 가고 싶은 건축물을 들어가보고, 로컬들 사이에서 카페라테도 마시고, 어여쁜 교복 입고 삼삼오오 모여있는 학생들도 보고 참 재밌었어요. 여러분도 해외 수문이 빠르게 열리고 있는 만큼, 2023년에는 가보고 싶은 나라와 도시에서 뜨거운 추억을 만드시길 바랄게요.
에디터 나비가 다녀온 마닐라, 세부에 관한 더 자세한 기사는
2월호 SRT매거진에 수록되어 있으며, 새롭게 리뉴얼한 <SRT매거진> 웹진에도 곧 올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