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린 겨울엔 화창한 여름이, 무더운 여름엔 시원한 겨울이 생각나는 게 인지상정! 추위를 피해 따뜻한 나라로의 여행을 꿈꾸는 독자님이라면 주목하세요. 1년 365일 맑은 날씨가 이어지고, 눈 앞으론 푸른 파도가 철썩이고, 바다만큼 청량한 숲이 우거진 🌴외딴 섬🌴에 머무른 후기 쏩니다.
망망대해에 초록 물감을 ‘톡’ 하고 한 방울 떨어뜨린 듯, 보석 같이 빛나는 필리핀 파말리칸섬인데요. 바다 위 은신처처럼 자리한 외딴섬을 더욱 특별하게 만드는 건 섬 전체가 하나의 리조트라는 사실이에요. 72시간을 꽉 채워 '아만풀로' 리조트에 머물렀습니다. 결론은? 단언컨대 여러분이 상상할 수 있는 모든 좋은 곳을 압축하면 아만풀로가 될 거예요.
어서오세요, 평화의 섬에
아만풀로가 위치한 파말리칸섬은 필리핀 수도 마닐라에서 남서쪽으로 360km 떨어진 팔라완 북부 쿠요 군도에 있어요. 필리핀 마닐라국제공항에서 전용 경비행기를 타고 1시간 10분가량 날아가야 하는 거리죠.
착륙한 비행기 앞으로 레드카펫이 깔리면 직원들의 환대와 함께 생화로 만든 꽃목걸이가 목에 걸립니다. 아만만의 진심 어린 서비스에 잠시나마 드라마 <꽃보다 남자> 속 금잔디가 된 것만 같은 착각에 사로잡혔지 뭐예요😉
울창한 정글을 둘러싼 5.5km의 해변에는 총 60채의 카시타와 빌라 객실이 있어요. 20세기 가장 영향력 있는 필리핀 건축가로 꼽히는 프란시스코 마뇨사의 작품이죠. 전용 미니 풀과 30초만 걸어 나가면 만날 수 있는 프라이빗 비치는 기본! 2일차 아침, 침실을 둘러싼 통창으로 쏟아지는 따스한 햇살에 눈을 뜨며 알람 없이도 개운하게 기상할 수 있단 사실을 오랜만에 실감했어요🥰
섬을 독차지한 듯한 착각
아만풀로에 ‘No’란 없다! 버틀러(전용 집사)를 통해 예약하기만 하면 여러분이 꿈꾸는 모든 이벤트가 구현됩니다. 객실 인근 해변에서 오붓한 식사를 즐기고 싶다면 ‘Beach BBQ’를 이용해보세요. 섬과 바다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절벽 위에 우리만을 위해 차려진 샴페인 테이블, 비행기 활주로 위에서의 저녁 식사도 가.넝.한!
바다거북의 눈에 비친 바다
7km에 달하는 깨끗한 산호초에 자리 잡은 파말리칸섬은 매년 3월부터 10월까지 알을 낳는 암컷 바다거북이 몰려드는 산란지예요. 운이 좋으면 둥지에서 바다로 이동하는 새끼 거북을 볼 수 있죠.
이런 아만풀로에서 절대 놓치지 말아야 할 것 중 하나가 바로 워터 액티비티인데요. 스노클링·카약·패들보드·카이트&서핑 등 다채로운 수상 레저를 즐길 수 있어요. 귀여운 바다거북과 수영하는 특별한 경험을 하고 싶다면 프라이빗 보트를 타고 스노클링 포인트로 이동해보시길(소근)!
나, 우리 그리고 지구의 건강을 위해
모두의 웰빙에 진심인 아만풀로. 투숙객을 위한 웰니스 프로그램도 심도 있게 구성했어요. 에디터가 체험한 프로그램은 프라이빗 모닝 요가인데요. 건강 상태를 점검한 후 초록빛 정글이 펼쳐지는 공간에서 아침 수련에 몰두했죠. 자연의 품에 안겨 있는 것만으로도 힐링되는 시간이었어요🌿 한바탕 땀을 빼고 나면 각자의 몸 상태에 맞춰 건강한 식물성 식단이 제공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