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름 전만 해도 롱패딩을 교복처럼 입고 다녔는데, 어느새 '봄인가?' 싶을 정도로 따뜻해졌어요. 오락가락 오묘해진 날씨에 그만 감기(..코로나 아닙니다!)에 걸려버린 에디터 목희. 지난주에 다녀온 따스한 남쪽 도시, 통영이 문득 떠올랐지 뭡니까. 2월인데도 매화·목련이 꽃봉오리를 빼꼼 내밀만큼 포근했어요🌼 아련아련.
아무튼! 통영이 낮만큼 밤도 아름다운 야경 맛집이란 사실, 알고 계신가요? 대한민국 제1호 야간관광 특화도시로 선정됐다는 소식에 저도 두근거리는 마음을 안고 버스에 올랐는데요. 추억의 만화 '슬램덩크' 열풍에 힙입어, 명대사로 이번 주 뉴스레터 시작해봅니다. "야경... 좋아하세요?"
이래서 한국의 나폴리~ 나폴리 하는구나✨
가장 먼저 향한 곳은 통영의 야경 핫플, 통영대교 일대입니다. 밤이 되면 통영해저터널부터 연필등대~충무교~통영대교에 이르기까지 약 1km에 달하는 거리가 무지갯빛 조명으로 화려하게 빛나죠. 밤바다에 데칼코마니처럼 투영되는 불빛까지. 캬~ 낭만해 취한다 취해🥂
통영대교 일대 야경을 제대로 감상할 수 있는 뷰포인트 알려드릴게요. 강구안에서 통영대교 방향으로 걷다 보면요. 다리 조금 못 미쳐 충무교를 먼저 만나게 됩니다. 충무교에 오르면 주변 경관을 360도로 감상할 수 있어요
테마파크 그 이상, 디피랑
고백합니다. 사실 큰 기대는 없었어요. 또 하나 고해성사합니다. 그날 통영에 큰 메아리(우와!)가 울려 퍼졌다면 범인은 바로 저일 거예요😉
전시공간이 실내로 한정된 일반 미디어아트와 달리 디피랑(DPIRANG)은 남망산의 야외 지형을 활용한 것이 특징이에요. 입구에서 반겨주는 디피랑의 수호신 피랑이를 따라가면 살아 숨쉬는 벽화, 춤추는 나무, 별이 쏟아지는 하늘을 만날 수 있어요. 라이트 볼을 활용한 깜찍한 체험도 잊지 마시고요. 포토존을 따로 꼽을 수 없을 만큼 곳곳에 사진 스폿이 이어지니 핸드폰 절대 사수! 야외 테마파크 특성상 해가 진 이후인 오후 7시30분(춘계 기준)부터 운영해 낮 관광을 마친 후 여유롭게 둘러보기 좋답니다.
해지는 통영, 물드는 달아공원🌙
통영시 남단 미륵도 해안을 일주하는 23km의 산양관광도로(산양일주도로) 중간에 있는 달아공원. 국내 최고의 일몰 명소 중 하나로 꼽히는 곳이에요. 달아라는 예쁜 이름은 이곳의 지형이 마치 코끼리의 어금니와 닮았다고 해서 붙여졌는데요. 지금은 '달 구경하기 좋은 곳'이라는 의미로도 쓰인다고 해요.
공원 끝 관해정에 오르면 한려해상국립공원을 수놓은 크고 작은 섬이 한눈에 들어오는데, 일몰 때 특히 장관을 이루죠. 동백나무 가로수가 가득해 '동백로'라고 불리기도 하는 산양일주도로는 동백꽃🌹이 만개하는 2~3월 놓치지 말아야 할 드라이브 코스예요.
통영만으로는 아쉽다면?
경주하면 야경, 야경하면 경주죠. 낮보다 아름다운 천년고도 경주의 밤에 취할 시간이에요. 원효대사의 금기된 사랑 이야기가 전해져 내려오는 월정교, 신라의 비밀을 고스란히 품고 있는 월성해자, 야경 투어에서 빼놓을 수 없는 동궁과 월지, 경주의 트레이드 마크 첨성대까지 '신라의 밤'을 만끽하고 싶다면 클릭! 깊어지는 겨울밤 경주의 낭만에 빠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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